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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송이당 열매가 2개씩 달린 모습 작은 사과 열매 솎는 법, 큰 사과와 달라요

기사입력 2021.05.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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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생산량 감소로 사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작은 사과 ‘루비에스’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열매 솎는 법을 제시했다.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비에스는 무게 60∼80g인 탁구공보다 약간 큰 사과로, 도시락용, 컵 과일용 등으로 주목받는 품종이다. 2020년 기준 80헥타르(ha)에서 재배 중이다.
     
    □ 루비에스는 일반 사과보다 크기가 작으므로 열매를 솎을 때 큰 사과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열매를 남겨야 한다. 열매 솎는 시기도 5월 하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루비에스는 꽃 수(개화량)가 많아도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가 충분하지 않거나 기상환경 등으로 방화곤충이 적으면 수정되지 않고 떨어지는 꽃이 많이 발생한다.
     ○ 또한, 수정 돼도 품종 특성상(자가적과성) 약 50%는 저절로 열매가 떨어진다.
     ○ 따라서 열매와 꽃 솎는 약제(적화제, 적과제)를 사용을 하지 말고, 반드시 5월 하순까지 열매 맺음(결실) 상태를 파악한 후 5월 말 이후 열매솎기를 시작한다.
     
    □ 아울러, 루비에스는 목표에 따라 열매 솎는 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 품질 좋은 열매 생산이 목표라면 열매송이(과총) 중 가장 큰 과일을 남기고, 열매송이당 열매를 2개 이하로, 열매송이 사이가 10∼15cm 내외가 되도록 조절한다. 이렇게 열매를 솎아주면 비용은 들지만, 과일 색깔과 당도 등 품질을 높일 수 있다.
     ○ 수확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인 농가라면 생산비 절감을 위해 열매솎기를 생략해도 된다. 루비에스는 솎는 작업을 생략해도 정상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과일 색이 고르게 들지 않고 당도가 낮아지며 노린재 등으로 반점 있는 열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루비에스는 작년에 자란 가지에 맺힌 열매도 정상 수확이 가능하므로 모두 솎아낼 필요 없이 열매솎기를 하면 된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루비에스를 처음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열매 솎는 방법을 확인하고 출하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한 열매솎기에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경북 영천시에서 루비에스를 재배하는 이시환 농가는 “루비에스는 개화량보다 열매량이 적고 열매가 저절로 떨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5월 말까지 열매 달림 상황을 본 뒤 솎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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