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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축협 조용훈 조합원(강훈목장)의 자녀 조규제氏 ‘최우수상’ 수상

기사입력 2018.1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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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군 우보면 강훈목장 조규제씨가 지난 10월 18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축산신문에서 주최한  ‘2018년 축산 가업승계 및 귀농 축산창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군위축협의 추천으로 ‘축산업 가업승계를 성공적으로 이룬 사례(유가공업)’로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조규제씨는 조용훈 조합원의 맏아들이자 2대째 가업으로 낙농업을 이어가는 청년 후계자이다.  초등학교 5학년 되던 해, 젖소 미스코리아 대회인 한국홀스타인 품평회에 참여하기 위해 젖소와 워킹연습도 하고 목욕도 시켜주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 젖소처럼 행복한 젖소들이 있고 주인을 잘 따르는 목장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젖소를 돌보는 재미가 생긴 이후 행복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 틈틈이 늘 목장에 와서 일을 도우면서 체계적인 사양기술을 익히기 위해 충북대학교 축산학과에 진학하여 미래의 목장을 설계하였다. 축산업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시절 3년 동안 장학금도 수령하고 수석졸업도 하게 되었다.

     청소년기에 전국적으로 우유가 많이 남아 우유파동이 오고 낙농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우유를 직접 팔면 어떨까에서 착안한 것이 원유 생산량의 10%를 현재의 플레인, 치즈 등의 유가공품을 생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체의 지원없이 조용훈·조규제 부자의 힘으로 차근차근 만들어간 유가공업 시설을 기반으로 유가공품 생산을 시작한 첫해 매출액(원유+유가공품) 1억원에서 올해는 2억을 바라보게 되었다. 현재 원유와 유가공품 생산을 겸업하는 농가가 평균8천만원의 매출을 나타난데 비해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겸업을 시작한지 2년만에 안정화시켜 조기정착하게 되었고 축산가업 승계우수농가로 인정받아 큰 상도 받게 되었다. 지난해 청년 창업농으로 선정된 조규제씨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동물복지를 실현하여 유기축산물을 생산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로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실전에 접목하여 농촌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는 조규제씨로 인해 우리 축산업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이면 조규제씨가 운영하는 ‘강훈목장’을 군위에서 보지 못한다. 농장이 구미시 선산읍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군위군의 ‘가축사육 제한 조례’에 막혀 군위 토박이가 고향을 떠나 구미시를 선택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렇듯 장차 군위를 이끌어갈 우수한 청년 후계자가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그저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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