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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몸담았던 교직을 떠나면서

기사입력 2006.02.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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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일 10시에 소보중학교 강당에서 재학생, 교직원, 제자, 친지, 각 기관협회장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최덕수 교감 선생님의 퇴임식이 있었다.

    이날 소보중학교 백연란 교장 선생님은 "산이 세 번이나 변한 시간을 교직 생활에 몸담으며 제자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군위군의 생활 체육에도 많은 공여를 하신 최덕수 선생님의 퇴임식을 맞아 떠나가시는 교감선생님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라고 축사를 했다. 교장 선생님의 축사도중 최덕수 선생님과 제자들은 이따금 수건으로 눈가를 훔쳐냈다.

    손유준 군의회 의장은 "32년간의 교직생활에서 4000여 명의 제자들을 길러 내시고 3만 군위군민의 생활체육진흥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바치신 최덕수 교감 선생님의 퇴임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시고자 하는 일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고 축사를 하였다.

    최덕수 교감선생님은 퇴임사에서 "오늘 이렇게 저의 퇴임식에 축하하러 와주신 김태성 경상북도 씨름 협회장님, 교원단체 하영호회장님, 홍기영 재단 이사장님, 교직원 여러분, 김봉환 운영위원장님, 안명숙 어머니 회장님, 먼 곳에서 오신 제자들, 친지,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8세의 용기 있고 패기 넘치는 청년이 30여 년이 흘러 60세 장년이 되었습니다. 70~80년대 초에는 8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생동감 있고 활력 넘치는 교정이었고, 사제간의 정이 돈독하고 멋과 낭만이 있는 직업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면서 때때로 부모님들의 반대의 벽에 부딪힐 때, 설득해서 우수 인재들을 발굴해 육성, 발휘하였을 때의 그 보람은 이루 말로 다 표현을 못 하였습니다. 이런 추억들을 묻어 두고 이제는 교정을 뒤로 한채 떠나가는 이 자리에 많은 축하객과 이제껏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 와 아들, 딸에게 고마움을 돌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공로패 전달식과 2학년 우미진 양의 '스승에게 드리는 글' 낭독이 있었다. 글 낭독시 강당은 다시금 눈물바다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교가 제창이 있은 후 퇴임식을 마쳤다.

    박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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