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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詩 한편

기사입력 2005.08.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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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굳힌 후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군위 출신인 남성대(57·사진) 경상북도 의회사무처장도 지난 6월 14일 차기 경북도지사 출마를 밝힌 후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현·이의근 경북지사의 3선 연임제한에 묶여 불출마가 확실시 되자 후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은 광역단체장선거에서 타당이 넘볼 수 없이 한나라당을 지켜온 전래로, 이번 한나라당 공천에서도 후보들의 공천 각축전이 예상된다. 우선 도내 기초단체장으로 포항시장 정장식(55세), 구미시장 김관용(63세), 김천시장 박팔용(58세)가 후보를 선언했고 여기에 우리 고장(군위 소보) 출신 남성대(경북 의회사무처장)가 경북도청 현직으로 경선출마를 선언하고 후보군에  뛰어 들었다.

    남처장의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참신한 행정관료의 경력을 토대로 이의근 지사의 남은, 도청이전을 1년내 이전한다는 뜻과 '많은 생각을 한 결과, 지방화 시대에 가장 지방적인 행정관료 출신이 도정을 가장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판단해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자신의 뜻이 주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처장은 군위군 소보면 산법리 출신으로 등단한 문학인이기도 하다.
    가을에 만나는 군위 출신 시인(남성대)의 시 한편을 아래에 싣는다.


                                                         

                                                      
                                                             -해바라기-
                                                                                      남성대

     뙤약볕에 새카맣게 그을려 가면서
    오뉴월 긴긴 날을 온종일 쫓아다녀도
    돌아와 보면 본래 그 자리

    몸은 지치고
    모가지는 늘어지고
    알아주는 이는 없고

    이곳 저곳
    행여나 좋은 일 생길까
    안 나오는 웃음 웃어도 보이고
    못하는 노래도 불러본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보면
    또 본래 그 자리

    갈 길은 먼데
    석양의 그림자 더욱 길어지고
    어깨는 무거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하루종일 뛰어보아도 맨 그자리
    아 - 해바라기 같은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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