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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주우러 군위로 오세요

기사입력 2005.07.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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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군위 위천(군위읍 내량리)에는 재첩을 주우려는 수백명의 사람들로 80년대의 진풍경이 펼쳐졌다. 
     
    위천에서는 누구나 강바닥을 헤집기만해도 노란 재첩을 한웅큼식 잡을 수 있었고. 성인이 보통 2~3시간이면 3kg의 재첩을 주울 수 있었으며, 재첩을 줍기 위한 준비물도 간단하게, 그물주머니랑 모자만 있어도 다른 장비가 필요치 않았다. 

    특히 군위 위천에는 재첩을 줍기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물이 얕아서 익사의 위험도 없고, 강물도 차지 않아 장시간 물에 있어도, 특히 밤에도 춥지 않아 주말을 이용해 위천에서 재첩을 줍는 외지인이나 내지인 모두 재첩줍는 재미에 빠졌다. 대구서 온 어느 가족은 다음 주말에는 이웃과 함께 오고 싶어 했다.

    과거 15~ 20년 전에는 이 강에는 재첩이 아주 많았는데, 개발과 더불어 서서히 재첩이 사라졌다가 근래에 다시 재첩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온통 강에 재첩이 가득했다.

    위천 강바닥에 재첩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원인은 그동안 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많이 제거하면서 강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지금 위천의 재첩은 군위읍 내량리를 시작으로 소보 위성리(사과시험장)앞까지 널리 분포 되어 많은 사람이 채취를 하려고 모여 들고 있다. 

    공무원 B씨는 "군위에는 이렇다 할 축제가 없는데, 위천에 재첩이 많은 것을 하나의 특화 산업으로 키워 해마다 재첩줍는 축제를 열어 관광산업으로 키워보는 것도 좋은 듯 하다"고 말했다.

    윤태환기자(thyun@egunw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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