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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일본 시마네현과 자매결연 철회

기사입력 2005.03.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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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는 3월16일 오전 도청 제1회의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시마네현의회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 조례의결에 대해 자매결연을 철회하고 단교를 선언했다.

      이는 16일 오전 일본 시마네현의회에서 소위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본 의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나라의 영토가 명백한 독도에 대한 침략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는 이날 성명서에서 “도는 지난 1989.10.6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15여년동안 교류협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조례제정 추진에 대해 수차례에 걸친 항의와 성명을 통해 충분히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더 이상 우호 신뢰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 자매결연 관계를 철회하고 단교를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일 양국은 금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고 각종 친선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침략행위를 한 것은 “입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숨기는 구밀복검(口蜜腹劍)의 배신행위”로써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이번 시마네현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독도지키기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대응 수위를 높였다.

      종합대책을 살펴보면

      첫째, 울릉도에 독도해양과학연구기지를 신설하여 독도와 울릉도 해역의 해양생태계 및 해저광물 자원의 조사와 동해의 환경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등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토록 하여 장기적으로 독도와 연계한 해양체험 및 국토체험 관광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둘째, 독도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확대하여 독도가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나라의 영토임을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기 위해 안용복, 홍순칠 등 독도관련 역사적 인물들의 학술조사를 지원하고 국내외의 독도관련 각종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분석을 하는 전문자료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독도에 대한 입도 완화 및 유인화 사업을 추진하여 천연기념물 보존을 위하여 규제하고 있는 입도 절차를 대폭 완화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방문해 국토체험을 확대하도록 하고, 어업인들의 정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유인화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 독도에 대한 국내외 홍보활동 강화하여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독도 홈페이지의 외국어 컨텐츠를 강화하고, 관련단체와의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국내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섯째, 이 같은 독도를 가꾸고 지키기 위한 정책들을 총괄하고 부서별 정책들을 종합 기획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독도지킴이팀(팀장을 포함한 전담인력 4~5명)”을 설치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는 “오늘 일본 시마네현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은 뒤, “특히 금년은 한일 수교 40주년으로 양국이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는 등 각종 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마네현이 100년전 일방적인 자기들의 고시내용을 근거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규탄 받아야 마땅하다”라며, “앞으로 우리 경북도는 동해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가꾸고 지키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는 독도 경비대장인 이재현 경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행정 관할권을 가진 도지사로서 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빠른 시일 내에 독도를 방문하겠다”라는 약속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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