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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대처방법

기사입력 2004.08.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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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부모나 조상의 묘를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최소한 일년에 한 번씩은 벌초라는 것을 한다.

    대개는 추석 전에 하는 중요한 연례 행사 같은 것이기도 하다. 매년 벌초를 할 때마다 시기적으로 참 절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차례와 성묘가 가장 중요한 일인 추석 명절이 임박하였으니 미리 벌초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계절적으로도 그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일년 중에서 잡풀이 가장 무성하게 돋아나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에게 추석 명절이 없다고 하더라도 조상을 잘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때쯤이면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리라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낫으로 하던일을 요즘들어서는 예초기를 동원해서 벌초를 한다. 그래서 예전에 없던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벌초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 요령과 응급처치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예초기, 낫 등에 손 또는 손가락을 베면 먼저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 물질을 제거한 뒤 깨끗한 수건 등으로 감싸 지혈을 한 뒤 곧바로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는다.

    손가락, 발가락이 절단된 경우 절단된 손가락이나 발가락은 냉각시켜 병원으로가져가야 재접합이 가능하다.

    절단된 부분은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은 후 생리식염수나 물을 적신 가제 등으로 감싼 다음 비닐 봉지에 넣는다. 이 비닐 봉지를 얼음이 담긴 물에 담그면 차갑게 유지된다.

    ◆ 예초기 톱날에 돌이 튀어 눈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므로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눈을 손으로 문지르면 각막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우선 물 속에서 눈을 깜박여 이물질을 나오게 하고 그래도 이물감이 있으면 이물질이 아직 있거나 이물질로 인한 각막 손상을 의미하므로 안과에서 치료 받아야한다.

    ◆ 벌초나 밤을 주우러 갈 때는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뱀에 물리지 않는다. 뱀에 물렸을 때는 걷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정도 떨어진 곳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켜야 한다.

    물린 지 곧바로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면 독의 절반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단 입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사람을 공격하는 벌은 주로 독성이 강한 말벌 종류로 묘지 주변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 성묘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 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피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보다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빼도록 한다.
    핀셋으로 집으면 자칫 독을 짜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벌에 쏘이면 찬물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쏘인 부위에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한다. 부기와 통증이 하루 이상 계속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체질에 따라 과민 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뉘어호흡을 편하게 해준 뒤 즉시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 골절응급처치로 부목 고정이 필요하다.
    원 상태로 돌려 놓으려는 것은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특히 목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인 경우 목을 1㎝만 서투르게 움직여도 부러진 골편이 척수를 찔러 생명을 잃거나 사지마비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조심해야한다.

    출혈이 있으면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낮게 하고 다리를 높여준다.
    그러나 뇌에 이상을 보이면 머리를 높여줘야 뇌혈관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벌초때 걸릴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로 한다.

    국립보건원은 추석을 전후해 성묘와 벌초, 추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쓰쓰가무시병과 렙토스피라병,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보건원은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장화와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며 작업 후에는 손과 발 등을 비눗물로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이 있으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보건원은 “매년 9월과 10월 중에 쓰쓰가무시병과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이며 올해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발열성 질환은 야생 들쥐나 족제비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거나,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돼 전파되는 질병으로 사망률은 1∼20%에 이른다.

    쓰쓰가무시병에 감염되면 두통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고 피부에 반점이 생긴다.
    렙토스피라병은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며 눈이 충혈되는 것이 특징. 신증후군출혈열은 고열이나 두통이 동반된다.

    조상의 묘를 손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부주의로 자신의 신체를 다치지 않는것도 중요한 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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