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中해커, 인민해방군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2004.07.15 13:34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우리 국가기관을 집중해킹한 중국인 해커들이 중국 군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킹의 배후에 중국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따라 일고 있다.중국인 해커들이 아직 중국 군인으로 최종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인 해커중 일부가 중국 군인일 개연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중국인 해커 가운데 한국말을 하는 20대 남성이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이 중국 인민해방군 낙양외국어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학원''이라고 하면 규모가 작은 단과대학을 말하는데, 이 낙양외국어 학원에는 "꽤많은 중국 군인들이 다니고 있고 우리 군도 군사교류 차원에서 지난 99년부터 매년 장교 3명을 이 학원에 유학보낸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민간인도 다닐 수 있는 만큼 중국인 해커가 중국 군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종확인 안됐지만 군인일 가능성 높아만약 중국 군인 신분으로 확인된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 국가기관을 집중해킹한 배후에 중국 당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도 특정세력이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져왔다.

    수사과정에서 대만의 사례도 눈여겨봐왔다.

    대만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보부와 공안당국이 대만 천수이벤 총통과 여당, 대만 경찰청, 중앙은행 등을 해킹해왔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인들의 해킹도 만약 이런 차원이라면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집중 해킹 배후에 중국 당국 개입 의혹도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해커들과는 또다른 그룹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해커들이 주한 미군사령부를 해킹했다는 소식도 있다.

    올초 미국 우주사령부를 해킹한 중국인 해커들이 세계 각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사령부도 공격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물론 일본과 호주, 독일 주재 미군부대 컴퓨터도 해킹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해커들, 주한 미군사령부도 해킹국가기관들이 잇따라 해킹당하면서 국가기밀도 줄줄이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킹당한 기관들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곳은 국방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그리고 해양경찰청이다.

    국방연구원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집단으로 군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연구기관이다.

    국방과학 연구소는 신무기 개발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이런 기관들이 해킹당했다면 국방분야 핵심정보 유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해양경찰청은 해킹당하면서 서해상 경비정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연구원, 해양경찰청 등 국가기밀 유출된 듯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이다.

    중국 당국이 해킹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자칫 상당한 외교적 마찰은 물론 국가간 대립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국내수사에 만전을 기한 뒤에 인터폴을 통해 중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터폴 공조가 강제성을 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이 수사에 협조해줄지는 의문이다.

    CBS사회부 이기범기자(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