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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 간 날이 장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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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밤 작성일11-04-01 11:13 조회2,4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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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 간 날이 장날이면..../자밤

 

 

 

5,10일 오일장이 열리는 의흥은 나의 외가가 있다.

어릴때 외가에 가면 어쩌다 5일이나 10일 의흥 장날이 걸리기도 했다.

 


국신여객 완행버스가 우보를지나

탑이보이는 들을 지나

중학교 맞은편 우시장에 사람들이 왁짜지껄 해 보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내리는 사람보다 탈사람이 더 많아 보였고

그틈을 빠져나오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복닥복닥 의흥사람 다 모아놓은것 같은 장터.....

다들 나를 마중나온듯해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다.

 

 

정류소뒤편 석유파는 가게... 

톱이며 까꾸리....

간단한 농기구를 파는 전

색갈좋은 능금이며 알록달록사탕 유과 약과 북어포가있는 건어물전

톡튀어나온 사랑방 가마솥 끓는 국밥은 오리지날 장터국밥이었고

국밥냄새와 섞어 비릿한 어물전을 깨끼발 딛으며 지나면

봇도랑을 건너 막다른 집으로 들어 닥치면

어떨땐 큰 도꾸가 멍멍...인기척을 냈고

어떨땐 작은 메리가 망망.... 인기척을 대신 내 줬다.

큰 독구든 작은 메리든....

인기척 바로 뒤이어 안방문 창호지 사이 손바닥만한 유리를 통해 금방 확인하시곤 외할매 소리치신다.

[과아오나]~~~~~~.

그소리에 놀라신 외숙모님 부엌에서 쫒아 나오시며 [과아오나]~~~~~~~.

 

그렇게 맞아 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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