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사랑방

별 거지 깽깽이를 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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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밤 작성일11-01-06 19:28 조회2,1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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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행색이 좀 마땅치 못한 남자가 저희 식당에 들어 오면서...

 

[돈 천원~~줘~!!]하네요.

 

나야 반사적으로 손님이라 여겨[어서오십시요] .란 멘트를 날리지요.

두말이 뚜엣이 되면서 불협화음을 만들더군요.

 

그래도 순이문1500원이 번뜩 머리를 스치니

[돈 천원줘]란 말을 나의 뇌에서 확실히 받아드렸음에도

한박자 늦춰 [뭔 말씀을~~~]하며 말꼬리를 흐림과 동시에

구걸...강요.... 시비....등이 떠오르더군요.

 

반사적으로 순이문1500원에 미련을 던저버리고 [이거~~ 뭐야]라며....

어금니 깨물고 두눈 부럽뜨고 억지로 핏대세워

똑바로 이넘의 눈을 응시하며 강력하게 내뱉으니

저넘이 덩치로 보나

강아지를 생각해도 지집은 아니지.....

현저히 위축됨을 감지할수 있더군요.

 

한번더 [너 뭐야]라며 더 강하게 압박하니

엉겹결에 [나 거지] 하네요.

 

[뭐 거지~~]저리 안나가?

하면서 잡을듯이 튀어 나가니

바짝 쫄아 허겁지겁 도망가듯 나가면서

뒤돌아보며 배시시 웃더라구요.

 

음~~~!!

자동차 주행연습 하듯

거지연습하는 초보구나 싶기도 하고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비열한 인것도 같고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

 

하긴 지넘이야

연습이니 이런경우 저런경우 있구나 ....

공부했으면 됐지요~~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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