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사랑방

황혼의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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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이공항 작성일10-07-04 22:55 조회2,3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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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세월의 깊이만큼
얼굴에는 잔주름이 그어지고
해풍에 퇴색된 흰 머리칼은
노을빛 향수에 물들어 휘날린다.
꽃과 같은 나의 삶도
아파했던 사랑도
고달픈 발걸음으로

 황혼에 당도하니
이토록 어둡고 이토록 허무한
덧없는 내 인생길

남긴 것이 무엇이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약해진 폐 기능에 한탄의
신음 소리만이

가냘프게 부서진다..

 

언제 불러볼수 있을지
허물어져 가는 가슴을
안고 지켜온 이름
잊혀질까 두려워

입술에서 맴도는 그 이름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아직은 청춘이라 하지만
언제 다시 만날까 어디에서 만날까
언제 만날수가 있을지
돌아서서 가는 세월을 보며

기다린 나날
바람속에 돌아와 눈물속에 번지네
말없이 기다리는 세월이
아직은 꿈이라고 하지만
늦어버린 그날에

누구라고 부를까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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