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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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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

군위에서 보통학교(당시 5년제)를 졸업하고 대구에 신학교에 입학 성직자의 길로 접어든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자 가톨릭계의 대들보였던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향년 87세의 나이로 16일 오후 6시12분께 서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善終·서거.천주교용어)했다. 

1922년 6월3일 대구가톨릭 집안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5살 때 군위로 이주해 군위보통학교(지금의 군위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한 김수환추기경이 군위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어릴 때를 회고하는 글에도 가끔식 군위를 이야기 하곤했다.

세례명은 스테파노로 서울 동성상업학교와 가톨릭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당시 47세의 최연소 추기경이자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은 70~80년대 격동기에 처한 한국 사회와 민주화를 위해 크게 기여했으며, 가난하고 소외 받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굴뚝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갈 피어오르는 시골 오두막집의 정겨운 풍경'을 가슴에 담았던 군위인이면서도  격동의 한국현대사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선지자(先知者)로 살았던 고 김수환 추기경,

서강대, 고려대, 연세대, 미국 노트르담대, 일본 상지대, 미국 시튼힐대, 타이완 후젠가톨릭대, 필리핀 아테네오대 등에서 명예 문학·법학·철학·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1970), 제13회 성균관대 심산상(2000), 제2회 인제대 인제인성대상(2000), 독일 대십자공로훈장(2001), 칠레 베르나르도오히긴스 대십자훈장(2002) 등을 수훈했다.

김 추기경은 회고록에서 자신의 무릎에 기대 영면한 어머니를 회고하며 "어머니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고, 어떤 처지에서든지 다 받아주시고, 어떤 허물과 용서도 다 덮어주셨다"고 했다. 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말이 '사랑'이다. 그러나 고백하건대, 어머니가 보여준 사랑처럼 '모든 것을 덮어주고, 믿고 바라고 견디어내는'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김추기경은 남다른 어머니 사랑으로 가난하고 못 배운 어머니에게 자신이 늘 미치지 못했음을 이처럼 고백하곤 했으며, 지상(地上)에서건 천상(天上)에서건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기도는 결코 마르지 않듯 김추기경 역시 우리 겨레를 위해 오늘도 천상에서 기도를 올리고 계실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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