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부계면 창평2리 李承光(67)씨는 얼마전에 중국 심양에서 온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한국에 살던 자신의 부모님이 생활이 어려워 만주심양으로 이주해 왔으며 , 본인(李滿庭. 71)은 심양에서 태어났고, 6살때 아버지를 잃었다는 내용과
1943년 어머니(청주韓씨)가 친정(충청남도)에 가서 가져온 흥양이씨 족보를 60년이 지난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으며, 본인이 한국의 흥양이씨 의흥파의 손이란 것만 가지고 살았는데. 근래에 한국에서 온 사업가를 통해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창평2리(남방동)가 흥양이씨 의흥파의 집성촌이란 사실을 듣고 뿌리를 찾고자 60년동안 간직해온 흥양李씨 족보를 복사 동봉해서 띄운다는 내용이었다.
1984년에 李滿庭의 어머님이 고향에서 뿌리를 찾기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끝내 세상을 떴고 늦게나마 자신도 생전에 고향에 가서 뿌리를 찾고 싶다는 간절한 글과, 가까운 친척이라도 찾고자하는 심정을 적었다.
이에 흥양이씨 문중에서 어른들이 족보에서 계보를 추적해 본 결과 지금 부계에는 李滿庭(71)의 조카인 李楨尹(81세.부계면 가호리 )을 비롯해 창평2리에 李定河(80)등 여러 친척들이 李滿庭교포의 일족인 것이 확인 됐다.
17일 오후 1시에 부계면 창평2리 李埈炅(52)가 교포 李滿庭에게 국제통화로 일족임을 알리자 70여년이나 묻어둔 고향에 대한 향수로 李滿庭씨는 울먹이며 빠른 시일내에 고향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신영희기자(yhshin@egunw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