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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벅스 유료화로 온라인 음악 시장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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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벅스 유료화로 온라인 음악 시장 돌풍

벅스(www.bugs.co.kr)가 13일 전격 유료화를 선언함에 따라 온라인 음악 시장에 유료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시장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벅스는 1천600만 명에 이르는 실명 회원을 거느리고 하루 방문자 수가 400만 명에 달하며, 1억 페이지뷰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의 70% 이상을 점할 만큼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의 '대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벅스가 동종 업계 및 음악 저작권 관련 협회들의 압력과 송사를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유료화라는 '백기'를 들게 됨에 따라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은 유료화가 전면적인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유료 온라인 음악 시장이 크게 재편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유료 온라인 음악 시장은 네오위즈의 쥬크온, 야후코리아의 비트박스 등 대형 포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오랫동안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며 탄탄한 기술력 및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맥스MP3, 푸키, 마이리슨닷컴 등 음악 사이트들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벅스가 어느 정도 시장 지배력을 가져갈 지가 관건이다.

기존에 후원자 역할을 하던 네티즌들이 유료화로 방향을 전환한 벅스에 반감을 갖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벅스의 회원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전체 온라인 음악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콘텐츠 유료화 이후 회원 이탈이라는 '홍역'은 한 번쯤은 치러야 할 열병이니 만큼, 이 위기가 지나고 나면 전체 인터넷 음악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기도 하다.

한편 이미 저작권 문제로 일부 노래들이 서비스할 수 없게 되면서, '충성도'가 낮은 회원들은 이미 어느 정도 벅스를 빠져나간 상태다. 게다가 벅스가 유료화에 돌입함에 따라 더 이상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안정적인 사이트가 없는 만큼, 큰 이탈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차피 돈을 내고 음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회원들이 차라리 인터페이스나 부가 서비스 면에서 익숙해져 있는 벅스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차후 유료 온라인 음악 시장의 가격 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유료 인터넷 음악 서비스는 월 정액제와 곡당 다운로드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개 업체는 월 3천원의 정액 요금으로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운로드 서비스의 경우 곡당 500∼800원으로 차이가 있다.

벅스의 박성훈 사장은 13일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서비스 이용 요금에 대해선 네티즌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 음악 서비스 가격이 다소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더 낮은 가격의 유료 서비스 외에 대안이 없어진다면, 네티즌들이 '가격 인하' 움직임에 힘을 쏟을 것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전체 온라인 음악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료화에 돌입했던 음악 사이트들은 지속적인 운영을 할 수 없을 만큼 적은 회원수로 골병을 앓아왔다.

게다가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저작권 단체 및 유료 음악 사이트와 벅스가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며 시장 침체를 자초해왔던 게 사실이다.

이번 벅스의 유료화 선언으로 시장 주체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나아가 이들이 합리적 가격 및 과금 시스템, 저작권 보호 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면 온라인 음악 시장은 본격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여기에 디지털 싱글 앨범과 같이 저작권 보호 장치가 갖춰진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오프라인 음반 시장의 침체로 허덕이던 음악 산업이 다시금 만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온라인 음악 시장의 형성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P3폰과 관련해서도 합리적 가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 가능성은 좀더 높게 점쳐질 수 있다.

◆벅스 왜 유료화 했나

실명 회원만 1천600만 명에 이르는 벅스(www.bugs.co.kr)가 전격 유료화를 선언한 까닭은 음악 저작권자에 대한 실질적인 굴복으로 풀이된다.

그간 벅스 박성훈 대표는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에 한해 '부분 유료화'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굽히지 않았다. 특히 전면 유료화는 더 그렇다.

그러던 벅스가 무료 서비스 고수 의지를 스스로 꺾은 것은 2003년 초부터 시작돼 아직 법원의 최종적인 판결이 남아있는 국내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여러 시비와 송사가 '암초'로 작용했기 때문. 이러한 소송 문제로 벅스는 여러 번 경영의 위기에 봉착했던 것이 사실이다.

벅스는 여러 투자 기관은 물론 재벌그룹과 10여 개월 간 투자 유치를 위해 협상을 해왔다. 이 업체가 매년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음악 시장의 '대표 주자'였던 만큼, 투자 매력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누구도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벅스가 저작권 위반과 관련된 여러 송사에 얽매여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벅스의 결정에는 그간 유료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온 저작권 관련 단체들의 활동도 큰 영향을 미쳤다.

◆벅스는 어떤 회사인가

벅스는 지난 99년 부산에서 설립됐으며 국내 최대 무료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음악 사이트로 현재 1천60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회원수 급증을 기반으로 2003년 4월 서울로 본사를 옮겼으며 170여명의 사원들이 스트리밍용 음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화, 게임, 아바타, 벨소리, 운세 등 거의 종합포털 사이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로 음악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2002년 100억원의 매출에 10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각종 송사에 시달리면서 목표 매출 250억원의 절반인 125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하지만 벅스뮤직은 하루 방문자가 400만명에 이르고 동시 접속자 수가 70만명을 넘어 M&A의 표적이 될 만큼 네티즌의 사랑을 받아왔다.

◆네티즌 찬반 의견 팽팽

벅스의 유료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거세다. 벅스를 맹렬히 비난하는 이와 유료화 찬성론자의 사이버 논쟁이 일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처음에 무료였다가 유료로 바꾼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돈 주고 들을 만한 음악이 없다는 주장도 많다.

다음에서 '밥은먹고다니냐'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즈는 "처음부터....유료화해서 나왔어야지...공짜로 주다가 돈내라고 하면 누가 내냐..."며 "신생사이트들은 명심해야 할것이야...공짜로 돈벌기가 얼마나 어려운데...공짜로 하다가 유료화되서 망한 사이트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다음의 'Micheal'씨는 "벅스가 유료화가 된다니 원.. 세상 말세"라며 "좋은 음악이 있으면 사서 듣겠지만 그것도 음악이라고 만들어서 파는 음악업계가 양아치"라고 유효화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인'이라는 사람은 '돈주고 음악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런 음악 있나?"라고 물으며 "립싱크 가수들 노래를 뻔뻔하게 팔아먹을려는 생각을 어떻게 하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반면에 정당하게 돈을 내고 음악을 들어야 한다는 사람도 많다.

'jkcool'이라는 네티즌은 "공짜 너무 밝히지 말고 돈 주고 들읍시다"고 강조했고, '흐음'이라는 네티즌도 "컴터는 왜 사셨나, ㅉㅉ 이러니 우리나라가 안망하고 배겨, 돈주고 사는것이 당연하거늘 희망의 별처럼 복사쓰는걸 아주자랑으로 여기는 인간들이 태반이니.."라고 유료화 반대론자를 비난했다.

또 '닉네임2'라는 네티즌은 "무료로 음악듣고 싶으세요?"라고 물은 뒤 "그럼 라디오를 켜세요"라며 유료화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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