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외가 간 날이 장날이면..../자밤
5,10일 오일장이 열리는 의흥은 나의 외가가 있다.
어릴때 외가에 가면 어쩌다 5일이나 10일 의흥 장날이 걸리기도 했다.
국신여객 완행버스가 우보를지나
탑이보이는 들을 지나
중학교 맞은편 우시장에 사람들이 왁짜지껄 해 보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내리는 사람보다 탈사람이 더 많아 보였고
그틈을 빠져나오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복닥복닥 의흥사람 다 모아놓은것 같은 장터.....
다들 나를 마중나온듯해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다.
정류소뒤편 석유파는 가게...
톱이며 까꾸리....
간단한 농기구를 파는 전
색갈좋은 능금이며 알록달록사탕 유과 약과 북어포가있는 건어물전
톡튀어나온 사랑방 가마솥 끓는 국밥은 오리지날 장터국밥이었고
국밥냄새와 섞어 비릿한 어물전을 깨끼발 딛으며 지나면
봇도랑을 건너 막다른 집으로 들어 닥치면
어떨땐 큰 도꾸가 멍멍...인기척을 냈고
어떨땐 작은 메리가 망망.... 인기척을 대신 내 줬다.
큰 독구든 작은 메리든....
인기척 바로 뒤이어 안방문 창호지 사이 손바닥만한 유리를 통해 금방 확인하시곤 외할매 소리치신다.
[과아오나]~~~~~~.
그소리에 놀라신 외숙모님 부엌에서 쫒아 나오시며 [과아오나]~~~~~~~.
그렇게 맞아 주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