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고향...군위...
남아있는 일가친척 아무도 없고 다만 더듬을 수 있는
추억만이 존재할뿐이었다
군위를 지나쳐 갈때도 한번 쓱 훑어봤을뿐 어디 들여다 볼데도 들어앉을 자리도
마땅하지 않았다
고향까페를 접하곤...내 피붙이가 아니지만 선배도 좋았고 후배도 좋았다
30년정도 잊었던 내 추억들을 들춰보기엔 충분했었다
지금은 없어진 내 집터를 바라보는것만으로 행복했었다
계산적이지 못한 난 내 사비를 들여서도 까페일이라면 정성을 들였고
오고가는 기름값 걱정해 본적이 없었고..정모때도 이것저것 가게물건들을
계산안하고 내 놓았다
그중에 고향인중에는 일부이지만 자기한테 이익이 없으면 내치는데 상대가
마음상하는건 겁내지 않는 모양이더라
고향은 출향인인 우리에겐 쉼터라고 생각한게 오해더란 말이다
남들은 모르겠고 나만 봤을 때 그렇터란 말이다(아니다 몇명은 동조를 하더라)
고향이 좋아서 왔다가 마음상해서 떠난 이들을 규합한다면 또 다른 까페하나가
탄생할듯 하다
어느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진흙탕에 뒹굴다 나온 느낌이며..
그 시간을 다시 돌려서 지우고 싶다고 말하더라
지나간 까페일로 고향생각을 많이 하는 요즈음 이다
잊고 지내던 돌아가신 울 부모님이 생각났다
나이드셔서 손자 볼 나이에 낳은 딸을
지팡이 짚고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기다리시던 울 아부지 모습..
안경너머..흐린 눈으로 바라보시며..숙이 왔나..하실것 같다
어린 내가 봐도 정직하게 사시던 울 엄니 ..
돌아가시는 손간에도 "울지마라..열심히 살아서 하나님앞에서 만나자"
하시던 내 엄니..
난 마음의 고향만 품고 싶을뿐이다
까페떠난 몇년간 난 군위사람을 접할기회가 없었다
그러므로 누구를 해할려고 마음 먹은적이 없었다
근데..일부 남아있는 자들의 해꼬지는 끝이 없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얼마전부터 전해지는 말들에서 참 어이없다
난...고향인인 그들로 인해서 부모님을 욕먹인 죄인이 되었다
유명인만 명예가 있는게 아니고 나같은 개인한테도 명예는 있는데도 말이다
난 요즘 어떤일을 진행중에 있다
이왕 똥밭에 굴렀으니 한번 더 굴러볼 생각이다
어떤 언니가 말하더라..가슴에 구멍이 났다고...
요즘 유행하는 노래 ..총맞은것 처럼...
고향으로 인해서...고향인으로 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