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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화재로부터 안전한 우리 집,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요

  • 작성자 : 군위닷컴
  • 작성일 : 19-01-15 09:43
  • 조회수 : 592

  우리는 평소 유비무환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가령 중간고사를 앞두고도 전혀 시험공부를 하지 않은 조카를 삼촌이 나무랄 때 또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술 한 잔 기울이며 노후준비를 말할 때 ‘유비무환’을 말하며 평소에 꾸준히 준비한다면 어떤 일도 두렵지 않다면서 어깨를 으쓱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화재에 관해서 만큼은 유비무환하지 않는 듯하다.
 
 매일 소방서에서 여러 안타까운 화재 사례를 보고 듣고 있노라면 화재로 피해를 본 분들이 평소 약간의 관심과 단돈 이만 원짜리 ‘유비’를 행하였다면 뉴스 화면에서처럼 ‘유환’인 그 분들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될 텐데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단돈 이만 원짜리 ‘유비’ 그것은 단지 단 한 대의 소화기요, 약간의 노력이라 하면 겨울용 안전용품의 관리상태 확인이다.
 
 얼마 전 의성소방서의 한 의로운 소방관이 비번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웃집에 화목보일러실에 화재가 발생하자 자택에 비치해 두었던 소화기를 이용하여 맨몸으로 화재를 진압한 사례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소방관의 의로움과 살신성인의 자세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필자는 그 분의 의로운 행동도 행동이지만 우리가 진정 집중해야 될 부분은 그 소방관의 ‘유비무환’의 자세, 즉 화재에 대비하여 집안에 소화기를 비치해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화목보일러가 안전한 상태로 잘 관리되었다면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화재이기도 하다.

 지난 해 겨울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소방서에서는 관내에 ‘불난 직후 소화기 1대, 방치하면 소방차 10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제작하여 홍보하였다. 얼핏 보면 과장처럼 느껴지겠지만 이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화재가 최성기(절정기)에 접어들면 웬만해서는 완전 진화해내기가 어렵다. 결국 탈 만 한 것을 다 태워야만 불이 꺼지는 셈이다. 하지만 화재의 최성기가 오기 전, 소화기만 있다면 상황은 급반전된다. 앞서 말했던 사례가 가장 좋은 예이다.

  우리는 평상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안전’은 당연한 것, 정상적인 것으로 치부하거나 그렇게 생각하고는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여러분 주변의 ‘안전’이라는 존재는 둘 중 하나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철저하게 준비된 결과이거나 아니면 단순 운이 좋은 것일 뿐이다.

 일 년에 단돈 이 만원, 상품마다 각기 다른 AS 보증일을 감안하더라도 일 년에 단돈 이 만원만 안전에 투자해보자. 늘 우리의 주변에서 호시탐탐 내 소중한 재산을 집어삼킬 기회를 노리고 있는 화마를 생각한다면, 일 년에 커피 네 잔 정도를 마시는 데에 쓰는 비용을 대표적인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구입에 할애하고 각종 겨울용 난방용품들의 상태를 작동상태와 관리 상태를 확인하며 점검하는 것은 매우 저렴한 ‘유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주변의 안전한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안전을 만들어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뉴스 속 ‘유환’으로 가득한, 안타까운 화마의 피해자가 오늘 당장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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